주식시장이 미국 증시 강세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25포인트(3.02%)나 치솟은 862.62를 기록했다. 지수 860선이 회복된 것은 지난달 26일(869.26) 이후 12일(거래일기준)만이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68포인트(2.19%) 상승한 78.34로 마감, 지난달 24일(79.48)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미국 증시 강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4월 소매 매출지표와 주요기업 실적호전세에 힘입어 이틀째 크게 오르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급속히 호전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공격적 매수에 나서며 2천5백여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도 1천2백여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워버그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던 삼성전자는 5%나 오른 37만6천원에 마감돼 8일만에 37만원대를 넘어섰다. 워버그증권 창구에선 이날 삼성전자 매수 주문이 무려 39만주나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6.32%를 기록했다. 박기호.유영석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