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럽증시는 뉴욕증시의 초반약세에도 불구하고 통신주의 주도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장보다 19.60포인트(0.37%) 상승한 5,259.10을 기록했으며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각각 0.46%와 0.54% 오른채 장을 마쳤다. 이날 통신 관련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 세계최대의 통신사업자인 영국의보다폰을 비롯해 프랑스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등이 모두 주가상승을 기록했으며 알카텔, 에릭슨 등 통신장비주들도 주가가 올랐다. 특히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T-온라인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자사지분 25%를 매입했다는 언론보도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동자주들과 일부 금융주들은 하락세를기록하면서 증시전반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주요기술주들의 실적호조 발표에 힘입어 증시가 강세를나타내고 있으나 이날 독일의 4월 도매물가 하락 및 이탈리아의 1.4분기 경제성장부진 등의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증권의 빌 맥퀘이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말 이후 증시호재로 작용했던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다소 퇴색했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