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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박스권 상향 접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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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지수가 사흘째 급등하며 바닥권에서 탈출, 향후 900선대의 박스권 상단에 대한 탐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흐름이 재확인되면서 미국의 주가 급락 우려감이 씻겼고 외국인 매수가 현선물에 걸쳐 강력하게 유입되는 가운데 시장안정감에 따라 차익거래 등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도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563억원을 순매수하고 선물시장에서도 6,606계약을 순매수, 현선물 모두 지난 4월 17일 이래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 매수, 풋옵션 매도의 강세포지션으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038억원, 비차익 1,180억원으로 모두 2,218억원이 유입됐으나 매도는 34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종합지수가 800대 초반에서 바닥을 확인했으나 첨단기술주들의 상승이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되고 있어 주가 상승폭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5월초 콜금리 인상 이후 내수의 견조한 흐름은 예상되나 수출 모멘텀이 아직 약해 900선에 대한 고점 인식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안정되고 나스닥 반등세가 이어지며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섰다"며 "종합지수 20일선에 대한 돌파 정도의 반등력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매수가 연속성을 가질 것으로 보이진 않으나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로 전환한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주도주가 없는 상태에서 낙폭 과대 종목이 기술적 반등하는 과정이어서 이익모멘텀 종목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소비 견조, 시장안정 계기 = 4월중 소매판매 발표를 계기로 지난 1/4분기 미국이 5.8%의 급성장률을 보인 이래 2/4분기 경기회복 속도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4월중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비 1.2%로 지난 3월 0.1%에서 크게 증가, 지난해 10월 이래 가장 크게 늘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1.0% 증가, 3월중 0.3%보다 개선됐다. 4월 전체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치인 0.7%를 크게 웃돈 수준이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4%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김승식 증권조사팀장은 "미국의 4월 소매매출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은 2/4분기 경제악화에 대한 시장 우려감을 상당히 불식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비지출이 견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2/4분기 성장률도 1/4분기 성장률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0명으로 구성된 NABE의 성장률 예측치는 지난 2월 1.5%에서 2.8%로 높아졌고, 백악관의 글렌 허버드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성장률을 3.0∼3.5% 가량 예측, 향후 임에 따라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검토작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실적 부진으로 급추락하던 나스닥지수가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즈음에 시스코, 어플라이드 머트리얼 등의 실적 호전과 경기회복 전망이 재확인되며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1,6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이틀째 급반등하면서 1,700선을 회복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D램값의 반등에 따라 주요 지지선인 500선을 회복하며 20일선을 확보했다. 나스닥과 필라델피아지수는 위쪽에 여전히 60일선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다우지수의 경우 사정은 더 좋아 월요일 20일선과 120일선을 돌파하며 10,000선을 확보한 뒤 화요일장에서는 위쪽의 60일선마저 상향 돌파해 안정감은 더해지고 있다. ◆ 추세 확인 필요, 기간 조정 국면 = 그러나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단번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있다. 지난 1/4분기 재고축적에 따른 경기 급반등 이후 2/4분기 경기회복 속도가 완화되고 IT 부문의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월 한달 급증한 지표만으로 추세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여타 지표와 함께 5월의 전망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지난해 이래 열한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의 소비부문에 대한 견조함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증가율 수준도 지난해보다 낮아 새로운 뉴스가 되기에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5월 첫째주 할인점, 체인 및 백화점 판매를 종합하는 주간 지수인 레드북 지수가 전주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모멘텀을 고대하는 국내 경제나 주식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소매판매 급증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할 대목이다. 4월 소매판매의 경우에도 부문별로 보면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부품이 전월비 1.9%, 주택·정원설비가 2.7%, 가솔린이 2.0% 등으로 소매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소비부문이어서 기업 수출과 직접 효과는 낮다고하더라도 4월중 전기전자제품 부문의 소비증가율은 0.1%에 불과하다. 지난 3월에는 불변인 등 전체 증가율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이덕청 금융시장팀장은 "미국의 4월중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아져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IT 부문 소비증가율은 낮아 지나친 기대감은 삼가야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그는 "5월중에도 전체적으로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IT부문의 과잉설비 등이 여전하고 D램값 반등이 추세적인 것도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경련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업 수출환경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2/4분기 이래 국내 기업들의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2/4분기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 응답업체 214개 중 72%인 153개사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나 수출증감률에 대해서는 69%인 105개사가 0∼10% 이하라고 답했고, 10∼20% 이하는 18%인 28개업체가 응답했다. 따라서 5월초 콜금리 인상 등 내수 부문의 일부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미조정' 조치 이후 수출모멘텀을 과도하게 기대하긴 곤란하나 해외시장 불안이 해소돼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는 종료된 정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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