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의 환율 하락 발언이 외환시장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며 신국환 장관의 발언의 파장을 억제하려고 하고 있으나 환율은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재정경제부 최종구 외화자금과장은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발언과 관련해 "연구소의 전망치를 그대로 인용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최 과장은 이어 "올해 경상수지 100억달러 달성을 근거로 전망치를 추산한 것 같으나 환율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경기회복세,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경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아울러 "지난번에도 이같은 발언이 전해져 시장에서 혼란을 가져온 적이 있다"며 "시장 딜러들은 이런 발언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방문중인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현지시각 15일 경제연구소들의 추산임을 전제로 "하반기 환율이 1,25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 NDF 환율이 1,275원대로 떨어진 뒤 달러/엔 하향과 함께 국내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