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860선 등락,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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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보합권을 가로지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거쳐 안정감을 찾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향후 뉴욕증시 동향과 반도체 가격 추이에 따라 등락하며 방향설정을 도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두 차례 하방경직성이 확인된 800선을 지지선을 삼고 2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를 시도하며 고점 높이기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주도주의 시세 연속성이 단절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매수세가 종목별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 낙폭 과대주,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박스권 대응 전략이 바람직하겠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9분 현재 전날보다 0.72포인트, 0.08% 내린 861.90을 가리켰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불과 11포인트에 그칠 정도로 숨고르기가 진행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02포인트, 0.03% 낮은 78.32를 나타냈다.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1% 이상 하락하며 추가 상승을 제한했고 국민은행, POSCO, 한국전력, LG전자, 신한지주, KTF, 강원랜드 등이 약세다.
반면 공모를 앞둔 KT가 2% 넘게 올랐고 현대차, 삼성전기, LG카드, SK텔레콤, 국민카드, 기업은행, 휴맥스 등이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우위를 보이며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개인은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매수보다 조금 많다,.
미래에셋운용전략센터 이종우 실장은 "바닥에서 급반등하는 모습이 마무리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상승 여력도 없고 떨어질 만한 요인도 찾기 힘들어 지루한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가격논리에 따른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지수관련주보다는 낙폭이 과대한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단기 저점을 확인한 증시는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비축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간조정이 연장되면 수익률 내기가 쉽지 않은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지수관련 우량주의 매수 기회로 삼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