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꿈뜬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오후 개장 30여분 동안 1,272.80∼1,273원, 단 0.20원 범위에서만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나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시장 변수에 큰 변화가 없다. 시장은 방향 탐색 과정을 좀 더 거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량 공급여부에 초점을 맞춘 모습.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4.70원 내린 1,272.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원과 동일한 환율은 1,273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272.80∼1,273원에서만 등락을 거듭할 뿐,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66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42억원, 16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급락 출발 뒤 개장초 반짝한 외에는 움직임이 정체돼 있다"며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은 처분했고 달러매수초과(롱)상태도 커버하는 등 포지션은 적정하고 기준율 대비 낮은 수준이라 네고가 어제보다 적은 반면 소액결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매수(롱)플레이가 번번히 좌절당해 강한 반등은 일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엔/원이 하락하고 있어 경계감도 강하다"며 "마감 1시간전 포지션 정리로 이동이 일어날 것 같고 오후 거래는 1,272∼1,275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