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옛 경제기획원 시절 물가와 공정거래 예산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옛 재무부에 속했던 세제실과 금융정책국에서는 일해본 경험이 없다. 세제실 관계자는 "전 부총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고 전했다. 원칙을 중시하는 직설적 성격으로 '혈죽(血竹) 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스타일이어서 업무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 윤진식 차관의 별명은 '진돗개'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을 정도로 끈질기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중반 청와대 조세금융담당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가능성을 직접 보고한 사실은 유명하다. 권오규 차관보는 경제기획원 출신의 거시경제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대리 대사를 지내면서 국제 금융도 경험했고 대외 통상업무도 맡아 봤다.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제2차관보)은 국제금융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국제통이다. 최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두 단계로 상향 조정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영식 기획관리실장은 경제기획원 물가국과 공정거래실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공보관과 주영재경관 경제협력국장을 역임한 관리통이다. 최경수 세제실장과 한정기 국세심판원장은 재경부 내에서 알아주는 세제 전문가들이다. 최 실장은 국세청에 한동안 몸담으면서 안동 세무서장과 동대구 세무서장을 지냈고 재경부에서 재산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한 원장도 전주와 대전 세무서에서 일했고 국세심판관과 세제총괄심의관을 지냈다. 신동규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국제조세과장 증권발행과장을 지냈고 주미 재경관과 공보관, 국제금융국장 등을 역임했다. 재경부에서 마당발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