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는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반면 노무현 후보는 모멘텀을 잃은 것 같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몇 사람만 모이면 정치 얘기로 꽃을 피운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게 주식시장에서 눈에 익은 '모멘텀'이란 단어다. 어떤 재료가 얼마나 반영됐고,그에 따라 앞으로 '약발'이 어느정도로 나타날 것으로 추측된다는 뜻일 게다. 두 후보중 한사람은 억울해 할 수 있지만 술판에선 적어도 이런 '관심법'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갈 길이 더 꼬부랑길 같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국내 상장(등록)사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터졌지만 주가는 시큰둥했다. '덜 나쁜 후보를 뽑는'게 '선거'일지언정 가장 좋은 종목을 고르는 증시의 변동성은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