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은 이재현 전 두루넷 사장(38)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내주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정식 선임은 오는 7월초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금룡 현 사장의 갑작스런 중도하차는 옥션의 최대주주인 미국 이베이와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사장은 미국 브라운대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MBA를 취득한 후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파트너를 지냈다. 2000년 1월 두루넷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1년 뒤 사장에 올랐으며 지난 1월 두루넷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임하는 이금룡 현 사장은 "대학 등에서 강단에 서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벤처 부흥을 위해 힘쓰고 싶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임 후 IT부문 비상장 벤처기업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