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타워즈] 꼴찌에서 일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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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4주만에 급반등했다.
이번주 증시는 지난달 중순 이래 증시를 조정으로 이끈 모멘텀 공백, 수급악화,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가 모멘텀을 제공했다. D램 현물 가격 반등, 반도체 BB율의 큰 폭 개선,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의 긍정적인 실적, 하이닉스 구조조정 등으로 주중 내내 반도체 관련주가 고공비행을 펼쳤다.
또 뉴욕증시가 소매매출 증가 등을 반기며 급반등, 상승을 지원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저점을 지지해준 가운데 UBS워버그의 삼성전자 투자의견 하향으로 촉발된 외국인 매도공세가 일단락되며 수급여건이 개선됐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57.1포인트, 6.98% 높은 875.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48포인트, 3.22% 높은 79.47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5월 세 번째 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모처럼 활발한 매매를 전개했다. 지난주 조정국면에 적응을 마친 이후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오는 장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수익률 제고에 나선 것.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이번주 주간수익률 1위는 그러나 한 차례도 거래에 참여하지 않은 제일투신운용 주식운용팀 이승준 운용역이 차지했다. 이 운용역은 이번주 8.62%의 수익을 거둬 3주 연속 1위 자리를 노린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을 2위로 밀었다.
이 운용역은 지난주 6.94%의 손실률로 주간 순위 10위를 기록했었다. 일주일만에 주간 순위가 9계단 수직 상승, 꼴찌에서 순식간에 일등으로 올라선 셈이 됐다.
스타워즈 참가자중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이승준 운용역은 지난달 16일 이래 한 달 동안 신규매매를 단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 증시에 '조정다운 조정'이 시작된 시점부터 손절매와 포트폴리오 변경을 하지 않고 관망세로 일관되게 대응하고 있다.
이런 소극적인 대응으로 이 운용역은 지난달 33.15%의 손실을 맛봤다. 2월과 3월에 각각 23.53%, 23.51%의 수익률을 낸 것에 비추어 참담한 성적이다.
이 운용역의 '끈기'와 '인내'는 그러나 이번주 들어 힘을 발휘했다. 보유중인 화인텍(33500), 한국미생물연구소(41960)이 손실률을 크게 줄임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은 "대세상승에 대한 뚜렷한 믿음이 있어 잦은 매매나 포트폴리오 교체로 대응하기보다는 확신이 있는 종목으로 주식비중을 최대한 높이고 '바이 앤 홀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운용역은 화인텍을 주당 평균 5,950원에 1만1,000주, 한국미생물연구소를 1만2,433원에 4,710주를 보유, 전체 자산대비 주식비중이 100%에 가깝다. 이 운용역은 이날 현재 화인텍에서 16.80%, 한국미생물연구소 16.75%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 운용역은 "6월 결산법인인 화인텍은 실적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어 다음달 말 이전에 한 차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미생물연구소의 경우 챠트가 망가져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성장성을 믿고 있다"며 보유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세상승기임이 분명한 만큼 주식비중을 가능한 한 꽉 채우고 느긋하게 대응하되 성장주와 실적주로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한다는 얘기다.
이 운용역은 "'바이 앤 홀드' 전략이 유효하기는 하지만 종목선정의 어려움이나 리스크 관리 등을 감안할 때 움직임이 자유로운 개인투자자라면 시세에 순응하는 매매가 높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