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영자라면 누구나 '어떻게 하면 훌륭한 일터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종업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하게 마련이다. 신뢰경영 역시 똑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훌륭한 일터,강한 기업의 근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이다. 신뢰경영의 주창자는 로버트 레버링이다. 레버링은 수십년 동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많은 기업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높은 내부 신뢰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신뢰를 △상하간 신뢰 △동료간 신뢰 △일터에 대한 신뢰 등 세가지 측면으로 세분화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상하간 신뢰가 돈독하며 동료들간에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자신의 업무나 회사에 대해 충만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레버링은 이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해 레버링신뢰지수(Levering Trust Index)를 개발했다. 지난 98년부터는 미국 포천지에 '미국의 일하기 가장 좋은 1백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언론사 기자 시절의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84년 출간한 '일하기 좋은 미국의 1백대 기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또 영국에서 선데이타임스와 함께 '일하기 가장 좋은 50대 기업'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처음으로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