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 등 세계적 스타들을 앞장 세운 월드컵 '우승후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19일 새벽 제주에 입성했다. 사상 첫 한국 원정길에 나선 잉글랜드 대표팀은 당초 이날 새벽 0시30분에 도착하기로 돼 있었으나 히드로공항 등 일부 영국 내 항공관제센터의 컴퓨터 고장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40분 늦은 새벽 1시10분에 전세기 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제주공항에 도착한 잉글랜드 대표팀 일행은 엔트리 23명과 에릭손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모두 53명. 이들은 하나같이 짙은 남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넥타이 차림의 말쑥한 모습으로 나타나 '신사의 나라' 출신다운 면모를 느끼게 했다. 베컴(27)과 오언(23)을 비롯해 솔 캠블(28·수비수),데이비드 시먼(39·골키퍼) 등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중 하나다. 특히 지네딘 지단,호나우두와 함께 세계 3대 축구스타로 꼽히는 대표팀 주장 베컴은 '카리스마'의 외모까지 갖춰 국내에도 10여개 팬클럽과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발목 부상으로 한국과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제주공항 도착 즉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세버스 1대와 승용차 4대,중형 승합차 1대 등에 나눠 타고 숙소인 서귀포시 파라다이스호텔로 직행했다. '죽음의 조'인 F조(아르헨티나,스웨덴,나이지리아)에 속한 잉글랜드는 21일 저녁 7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낮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