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한 전제조건중 하나다. 큰 비가 오거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월드컵 입장객 수가 크게 줄어든다. 수중전으로 치러지면 경기 자체의 재미도 반감한다. 기상 이변이라도 생기면 월드컵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다행히 월드컵 기간(5월31일~6월30일)중에 홍수나 불볕더위등 기상 이변은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예년에 비해 비오는 날이 다소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6월 하순으로 갈수록 비가 더 많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큰 비는 예년과 비슷하게 3~4차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겠지만 점차 평년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높은 맑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6월 중.하순으로 가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비 오는 날이 늘어난다는 관측이다. 구체적으로 6월상순(1~10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차례 정도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6월중순(11~20일)에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두 차례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하순(21~30일)에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으며,한두 차례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 30년간 관측한 10개 개최도시의 6월중 평균 강수량은 서울 1백33.2mm 인천 1백10.9mm 수원 1백33.2mm 대전 1백74.3mm 대구 1백40.6mm 전주 1백73.7mm 광주 1백90.4mm 부산 2백22.5mm 울산 1백85.4mm 서귀포 2백79.3mm이다. 부산과 서귀포는 2백mm를 넘고 있다. 몇차례 비가 예고돼 있지만 기온만큼은 쾌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중 지역별 평균기온을 보면 서울 21.9도 인천 20.4도 수원 21.4도 대전 22.0도 대구 22.5도 전주 22.2도 광주 22.0도 부산 20.5도 울산 21.1도 서귀포 21.3도등 10개도시 모두 20도 안팎이다. 한편 기상청이 지난 1971년부터 2001년까지 31년동안 날씨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개막전이 열리는 5월31일에 1mm 이상 비가 온 날은 모두 11일(36%)을 기록했다. 10mm 이상 비가 온 날은 6일(19%)에 그쳤고,30mm 이상 큰 비가 내린 날은 없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