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79대 후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지수가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등으로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자 외국인이 순매수에 가담하며 상승에 기여한 모습이다. 인터넷주도 동반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거래소가 하락세를 보이자 오름폭은 둔화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아직 미국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고 고객예탁금 둔화 등 수급개선도 미진해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11분 현재 79.62로 전거래일보다 0.22포인트, 0.38% 올랐다. 개장초 80선을 돌파한 뒤 자세를 낮췄다. KTF와 국민카드가 1~2% 오르며 지수를 이끌었으나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은 내렸다. 다음이 3% 가량 올랐고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이 강세나 옥션은 3% 가량 내려 인터넷주 방향이 엇갈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20~3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고객예탁금 부진 등 개인참여가 낮아 수급은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지만 거래소의 프로그램 매물이 없다는 점이 상대적 수혜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다음 등 인터넷 강세기조로 심리적 안정이 회복되면서 기술적 바닥권이 형성돼 올랐다"며 "실적 모멘텀은 없고 단기 반등의 성격이 강해 주중반 강세 유지 기대가 낮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나스닥기준으로 잘버틴다는 수준이라 아래나 위쪽으로 확신이 없다"며 " KTF 강세도 가격메리트외에는 큰 원인이 없어 올라갈 때는 따라 사지 않는게 유리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