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저점 경신, 1,252원선 하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장중 저점을 낮춰 1,252원선으로 가라앉았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입찰이 이날 오후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 여부와 강도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 발행이전이라도 자금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정부의 외평채 발행을 통한 시장 개입 가능 규모는 1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책은행의 지지성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물량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의 추가 하락과 물량 공급여부가 관건이며 외환당국의 대응이 이에 맞서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8.80원 내린 1,252.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엔 폭락과 궤도를 같이하며 1,250원대로 급락, 1,258/1,259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60원 낮은 1,259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달러/엔 하락에 맞춰 9시 44분경 1,253.30원까지 흘러내렸다. 지난해 2월 28일 장중 1,248.30원까지 내린 뒤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1,293∼1,294원을 오가다가 11시 6분경 1,252.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25엔대로 급락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5.93엔으로 지난주 말 뉴욕 마감가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 고위관계자들의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구두개입이 잇따랐음에도,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52억원, 3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55원대에서 네고물량이 나온 반면 1,253원선에서 국책은행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정부가 추가 하락을 불편해 하고 있다는 인식과 개입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무리하게 달러매도(숏)플레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엔이 추가로 밀리면 달러/원도 함께 가고 물량 공급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당국도 달러/엔이 밀리면 무리하게 막을 것 같지 않으며 오늘 1,250원까지 흐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