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중인 LG 구본무(具本茂)회장이 20일 LG전자 후이저우(惠州)법인의 광스토리지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세계 1등 사업'을 챙기기 위한 현장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LG전자 후이저우 법인은 LG가 지난 93년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중국에 세운 현지공장으로 이번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광스토리지 시장 수요에 맞춰 CD-RW라인을 증설하고 노트북용 슬림CD라인을 신설, 광스토리지 제품 생산규모를 연산 2천400만대에서 4천200만대로 늘렸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 98년 이후 5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CD-ROM, CD-RW 등 광스토리지 사업을 세계 1등사업으로 굳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후이저우법인 제2공장이 본사의 지원없이 순수하게 현지법인 자체 유보재원 600만달러로 설립돼 현지에서 얻은 이익을 재투자한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샤오즈헝(蕭志恒) 후이저우시 당서기는 LG가 후이저우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LG대도(大道)' 작명 기증일인 매년 1월31일을 '후이저우 LG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회장은 지난 16일 닝보(寧波)시에 있는 LG화학의 LG용싱법인을 찾은데 이어 20일 LG전자 후이저우 법인, LG이노텍 후이저우 법인을 잇따라 방문한뒤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구회장이 지난해 10월 LG의 전자부문 및 화학부문 최고경영자 30여명을 동반하고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 또 중국을 찾은 것은 21세기 세계 최대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세계 1등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중국 사업의 현지화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