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시대가 끝나고 지금은 디지털 시대라고 한다. 문헌에 의하면 A4용지 한 장의 정보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미국에 전송하는 데 약 2초가 걸린다고 한다. 반면 디지털 방식으로는 1초에 9만 권의 책을 전송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은 반복을 계속하면 열이 나지만 디지털 방식은 아무리 반복해도 절대로 열이 나지 않는다. 기(氣)는 디지털 신호로 움직여 열이 나지 않는다. 기는 우리 신체의 '점과 선'으로 된 뉴런 신경계 신호(임펄스)로 움직이는데 이는 '0과 1'로 된 디지털 신호체계와 같은 원리다. 따라서 기가 강하면 우리 몸에서는 디지털 신호체계가 운행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정신력,성질,건강,지식 등의 정보가 뇌로 순환하면서 자신감이 된다. 자신감이 없으면 '헤드업'이 반드시 나타난다. 그 이유는 뇌에서 열이 나기 때문이다. 주말골퍼는 첫홀 샷에서 마지막홀 샷까지 헤드업 하나만 안 해도 '싱글 골퍼'가 될 수 있다. 만약 80회 정도만 헤드업을 안 하려고 기를 쓴다면 그는 80타를 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디지털 골프'라고 할 수 있다. 골퍼가 18홀을 마칠 때까지 체크할 사항은 약 2천여개나 된다고 한다. 풍향,클럽 선택,거리 판단,방향 설정,어드레스에서 피니시까지의 동작,그린에서의 모든 판단 사항들,자신과 상대방의 핸디캡 계산 등…. 그러다보니 골치가 아프고 머리에 열이 나게 된다. 이때 헤드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골프에서 디지털 모드로 작동할까? 자신감이 디지털 방식의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모드다. 골프에서 자신감이 있으면 절대로 열을 받지 않는다. 미국 골프스쿨에서도 골프는 '10%가 기술,90%가 자신감'이라는 교훈을 강조한다. 결국 골퍼의 자신감,즉 디지털 마인드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자신감은 어드레스에서 생긴다. 긴장을 풀고 몸을 양 발바닥으로 버티고 어드레스하면 몸 속에서 기의 신호가 작동돼 아랫배로 중심이 떨어지게 되고 항문이 자신도 모르게 조여지게 된다. 항문이 잘 조여지려면 평소 항문 주변을 청결히 해야 한다. 치질환자가 골프를 잘 못치는 이유는 항문을 잘 조일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항문이 조여지면서 나오는 힘을 '뒷심'이라고 부른다. 골퍼는 뒷심으로 18홀을 도는 것이다. 뒷심있는 골퍼는 자신의 스윙을 믿고 자신의 판단을 믿는다. 이것이 자신감이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 디지털 골퍼인 것이다. < 한양대 디지털 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