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日서 인기 .. 低價 앞세워 시장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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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본바닥 김치가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일본산과 중국산의 협공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일본인 미각에 맞게 만든 김치로 판로를 잠식하고 있는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까지 가세,한국산 김치의 입지가 급속히 좁아지고 있다.
무역협회 도쿄지부에 따르면 김치 등 중국산 절임식품의 일본 수입량은 지난해 한햇동안 전년대비 46.2% 급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6.8% 늘어났다.
중국산 김치는 일본 판매업체들의 기술지원과 중국산 염가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 것이 대부분으로 맛은 한국산보다 뒤지나 값이 훨씬 싼 게 장점이다.
한국산 김치의 경우 1백g당 판매단가가 90~1백25엔인데 비해 중국산은 이의 70% 수준인 52~98엔에 불과하다.
무역업체 관계자들은 중국산 김치의 일본시장 침투가 본격화된 시기를 2001년 초부터로 잡고 있으며 한국산의 급격한 대일수출 둔화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 김치의 대일수출은 1999년 7천7백만달러어치에 달했으나,2001년에는 6천5백만달러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도 월드컵 개최로 한국붐이 절정에 달했으나,전년 동기대비 16.7% 줄었다.
김치 대일수출 감소는 일본산 및 중국산의 시장 잠식 외에도 한국업체간 과당경쟁,고부가제품 개발노력 소홀과 위생관리 허점 등 내부적 잘못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