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외국인, 공기업 주식취득 제한안해"..사흘만에 활동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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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20일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외자본의 공기업 주식취득에 제한을 두거나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주한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14개국 대사와의 오찬간담회에서 "과거 군사독재시절 노사의 중재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노조를 억압해 노조의 투쟁성을 강화시켰다"면서 "노동자의 제도권내 발언권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벌개혁에 대해 "회계의 투명성과 합리적 의사결정과정 등 국제적 기준을 존중한다"며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빌려가는 사람을 감시하는 게 당연하며 그 반대는 안된다"고 대기업의 은행경영권 확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거듭확인했다.
노 후보는 "이를 일부 언론과 재벌단체에서 반시장적 규제인 양 말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과로에 따른 감기몸살로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당사에 출근,비서실 회의를 주재하는 등 사흘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재창·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