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원구성문제를 놓고 한치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월말까지 원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기간중 지구촌 곳곳에서 방한하는 귀빈들을 맞을 국회의장은 직무대행체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현역의원중 최다선(9선)이자 최연장자(76세)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의장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법상 의장직무대행은 본회의 출석의원 가운데 최다선의원이,최다선의원이 2인이상일 경우엔 연장자가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민련의 관계자는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JP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JP가 평소 국익을 강조해 온 점을 감안할 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이를 거부할 경우엔 이만섭 의장(8선),김영배 의원(6선) 순으로 맡게된다. 한편 한나라당 이규택,민주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등 3당 총무는 20일 원구성을 위한 첫 접촉을 가졌으나 각당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