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5개월중 가장 낮은 수준인 1,250원대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로 내려선 영향을 받으며 매수세가 실종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정부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으며 장 막판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의 구두개입이 약간의 환율 반등을 이끌기도 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00원 내린 1,353.6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2월 28일 1,250.80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지난 금요일보다 2.60원 낮은 1,259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달러/엔 하락에 맞춰 9시 44분경 1,253.30원까지 흘러내렸다. 한동안 1,293∼1,294원을 오가던 환율은 11시 6분경 1,252.50원까지 미끄러진 뒤 전윤철 부총리의 '하락속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저지돼 소폭 반등했다가 1,253.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253.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52∼1,253원을 오가다가 반등시도가 여의치 않자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3시 57분경 1,251.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전날보다 10원 이상 떨어지자,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 정책관의 구두개입으로 환율은 4시 9분경 1,254.50원까지 반등한 뒤 1,253∼1,254원을 오갔다. 이날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260.00원이며 저점은 올들어 최저치이자 지난해 2월 28일 1,248.30원 이래 가장 낮은 1,251.50원을 기록했다. 환율 변동폭은 8.50원에 달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