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설계사왕을 차지한 것으로도 모자라 마침내 최고의 자리인 판매왕에 등극하고야만 욕심 많은 제일화재 신명숙 팀장(42). "판매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거머쥔 신명숙 팀장이지만 가정에서는 남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주부의 모습 그대로다. 막연한 호기심에 보험업무를 시작했다는 신팀장은 설계사가 된 후 7년여의 시간 속에서 숨겨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겸손함 때문에 주변에서 소극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신팀장은 고객과 만나는 시간만큼 신바람나는 일은 없다고 한다. 신팀장은 보험영업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 바탕이 돼야 하는 일이라 강조한다. 고객을 "영업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나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보다 발전시켜 "나의 팬(Fan)"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즉 자신의 팬이 되고 나면 자연스레 자신에게 보험을 믿고 맡기게 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이런 그녀만의 방식은 인천 시내 곳곳에 "신명숙을 사랑하는 모임"을 파생시켰다. 지난해 "설계사왕"을 수상한 후 그녀는,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름 석 자 앞에 또 하나의 수식어를 추가했다. "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생"이라는 타이틀이 그것.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단 한번도 거르는 법 없이 등교하고 있다. 평소 학업에 미련이 많았던 터라 바쁜 일상을 쪼개서라도 욕심을 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자신한다. 4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된 "신명숙 팬클럽"을 캠퍼스내에 새롭게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 없이는 수학여행도 성사되지 못할 만큼 대학원 내에서 최고의 인기스타로 군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