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에서 설계사로 변신한 장순애 팀장(45.중앙지점 남영FP영업소)은 남대문 새벽시장에서 독특한 영업 수완을 발휘하면서 대한생명 연도대상에서 2년 연속 "여왕상"을 받았다. 장 팀장은 옛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21년을 근무하고 1998년 2월 명예퇴직한 전직 은행원 출신 보험설계사다. IMF위기와 함께 시작된 은행 구조조정 당시 그녀는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새로운 삶을 찾던 그녀는 생활설계사로 변신하기로 마음먹었다. 일한 만큼 돈도 벌 수 있는 생활설계사에 매력을 느꼈던 그녀는 명예퇴직 후 3일만에 대한생명을 직접 찾아가 설계사로 출발했다. 주활동 무대는 은행원 시절 활동무대였던 남대문시장. 원하던 일이었던 만큼 그녀는 입사하자 마자 두각을 보였다. 입사 6개월 만에 팀장 발탁. 이듬해인 1999년에는 신인여왕상을 거머 쥐었고 이후 2001년과 2002년에 2년 연속 대한생명 연도대상의 으뜸인 "여왕상"을 석권했다. 장 팀장의 성공비결은 타고난 부지런함에 있다. 장 팀장은 입사이후 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남들이 모두 잠든 새벽 1시부터 남대문시장 아동복 상가에서 고객을 만나고 있다. 그녀의 주고객이 새벽에 매출을 올리는 아동복 상가 주인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일하고 있는 고객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그래서 제 싸이클도 고객들에게 맞추는 것이지요"라고 얘기하는 장 팀장.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1시면 남대문 시장에 나타나는 그녀를 시장 상인들은 반갑게 대한다. 동틀 무렵인 새벽 6시경까지 1백여명의 고객을 만나고 곧바로 회사로 출근,오전은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그녀가 2년 연속 여왕상을 차지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종신보험의 열풍. 은행에서 근무한 덕분에 재무설계능력이 탁월한 장팀장에게 종신보험 시장은 물을 만난 고기마냥 신나는 시장이었던 것이다. 또한 은행과 보험의 장단점 비교에서 나오는 최선의 재테크 상담은 그녀만의 노하우. 지난해 매주 1.5건 정도인 90여건의 종신보험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