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과정 개편과 신입생 미달 등의 여파로 실업계 고등학교의 교사중 절반 이상이 신분상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에 따르면 전국 실업계 고교 교사 3천9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분 불안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조사대상의 36.3%가 `많이 느낀다', 15.5%가 `매우 많이 느낀다'라고 응답해 51.8%가 신분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8.5%였고 `거의 느끼지 못한다'가 13.6%,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6.1%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신분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비실업 교과 담당교사에서 39.0%였던 반면 실업교과 담당교사에서는 57.4%에 달해 실업교과 교사들이 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신분보장을 위한 대책으로는 42.8%가 `부.복수 전공 자격연수 확대 및 연수방법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어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학급증설(19.5%) ▲공립특채 기회 확대(17.6%) ▲단위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적.탄력적 운영(11.0%) 등이었다. 실업고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65.3%가 `정원외 특별전형 비율 5%확보 '를 꼽았고 이어 ▲실업고 이미지 쇄신(47.6%) ▲실업고 다양화 및 특성화를 위한 학제개편(36.2%) ▲학비감면 확대(32.7%)▲산학협력 체제 강화와 실험.실습 기자재 현대화(27.5%) ▲실업계 학생을 위한 교과내용 개발지원(24.8%) ▲실업계 고교생의 병역특례적용(21.9%) 등의 순이었다. 실업과목 교사부족 현상의 해결방안으로는 52.9%가 `기존교사 연수후 새로운 과목 자격부여'라고 응답했고 이어 산업체 경력자의 기간제교사 임용(18.2%), 산학겸임교사 확대(13.8%)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