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상승을 불러온 것은 기업실적 개선이며, 이는 경기순환적인 요인보다 구조적인 요인이다.” 지난주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한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은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업종대표주에 꾸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을 권했다. 해외수요와 수출회복 등 경기 모멘텀이 가세할 경우 추가적인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제투의 이승준 운용역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벌어진 '한경 스타워즈’에서 한차례도 매매하지 않았음에도 보유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8.62%의 주간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6.98%, 3.22% 상승했다(※클릭: 한경 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 최근 부진을 벗고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는데. - “1위에 올랐다니 기쁘기는 하지만 지난 3월까지 발생한 수익을 실현하지 못함에 따라 누적수익률이 부진해 다소 송구스럽다.” ◇ 지난달 조정장에서도 손절매하지 않고 보유로 대응했는데. - “나름대로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순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보유 종목이 펀드멘털에 비해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유했으나 결과적으로 개인적으로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은 것 같다.” ◇ 스타워즈 참가자중 가장 신중한 매매가 특징인데 종목 선정시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이 있다면. -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로서 잦은 매매가 바람직스럽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종목 선정기준은 투자할 기업을 알아야 한다는 것과 실적이다. 기술적 분석을 통한 짧은 매매로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단순히 테크니컬에 의존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달 중순 이래 화인텍과 한국미생물연구소 두 종목으로 '바이 앤 홀드'하고 있는데. - “실적과 성장성이라는 모멘텀 측면에서 적합한 조합이라 생각한다. 특히 6월 결산법인인 화인텍의 경우 실적대비 주가가 대단히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향후 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있다면 당연히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이다.” ◇ 대표적인 강세론자인데 향후 전망과 지켜봐야 할 중요한 변수가 있다면. - “그 동안의 상승과정은 경기회복 기대감을 근거로 기업수익의 회복 및 한국시장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이었다고 풀이된다. 기업실적 내용을 보면 해외수요가 본격회복되지 못했음에도 불구 수익이 큰 폭 개선됐는데 이는 개별기업의 구조조정 노력, 부채규모 축소 및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에 힘입은 것으로 경기순환적 요인보다 구조적 요인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하반기중 수출회복의 가시화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해 전고점 돌파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 대세상승기에 유망 종목을 꼽는다면. - “경쟁력 보유 및 실적을 동반한 종목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리스크대비 수익률이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에서는 개별종목 중심으로 매매하고 있지만 항상 리스크 관리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 한경 스타워즈가 개막 이래 넉달째로 접어들었는데, 하고 싶은 말씀은? - “누구나 리스크와 수익에 대한 선호가 다르며 이에 따라 기법 역시 다양하다는 점을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의견을 따라가기보다 각자에 맞는 매매원칙 정립과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소위 집단사고, 집단오류의 위험에서 벗어나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