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해외거점 구축 '표류'.. 정부예산 부족.. 추진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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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 추진 중인 바이오단지 설립 민관프로젝트가 예산부족,추진주체 문제 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추진 중인 코리아바이오파크 프로젝트가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지난해 10월 산자부에 건의해 확정된 것으로 정부와 민간에서 각각 1백억원을 투자,2002년6월에 입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경련측은 "정부 출자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산자부의 공식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입주업체 선정,민간펀드 유치 등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자부측은 "이 사업이 올 예산편성이 끝난 지난 3월에 확정돼 문제가 생겼다"며 "조만간 이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예산이 확정되지 않으면 우선 올해 민간에서 펀드를 조성,바이오파크 설립에 들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틀랜드 한국바이오제약센터 프로젝트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과 제약협회는 바이오제약센터 설립과 관련,당초 이달 초로 예정했던 실사단 파견일정을 7월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관련 펀드 및 세부안을 확정키로 했던 계획도 실현이 불가능하게 됐다.
7월 초로 잡았던 스코틀랜드 산자부 장관과의 한·스코틀랜드 양해각서(MOU) 체결도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보건산업진흥원측은 "그동안 이원화됐던 MOU 체결과 센터설립 문제를 한 부서에서 맡도록 조정했다"며 "센터 설립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아이파크'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정부가 해외 바이오센터 설립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바이오경기가 본격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기업과 바이오업체들이 선뜻 이 사업에 참여하기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