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키아보다 휴대폰 장사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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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휴대폰과 통신장비 시장에서 세계 최대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보다 매출 규모는 뒤지지만 이익률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시스템등 통신장비 분야에서 지난 1.4분기에 2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65억달러를 기록한 노키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선 삼성전자는 6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내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27%에 달한 반면 노키아는 21%에 그쳤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9% 늘었지만 노키아는 10%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9%로 4.1%에 그친 노키아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인당 매출액에서도 삼성은 노키아를 앞질렀다.
삼성전자 직원 1명은 87만달러(지난해말 기준)의 매출을 올렸지만 노키아는 78만달러였다.
노키아의 직원수는 총 2만6천명인데 비해 삼성은 9천명이며 연구개발 인력은 노키아가 8천명,삼성이 4천명이다.
특히 유럽형 GSM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노키아와 맞붙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사례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란에서 휴대폰 판매를 시작한지 2년만에 세계 1위업체인 노키아를 제쳤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4분기 이란 휴대폰시장의 39%를 차지,노키아(24%)를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노키아에 뒤졌지만 하반기부터 35%로 노키아(32%)를 앞선 이후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가경쟁력에서 앞서고 고가 브랜드 전략을 통해 이익률을 높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컬러폰등 고객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한 것도 경영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에 세계에서 9백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시장점유율 10.4%로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굳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