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29
수정2006.04.02 14:31
'5차 동시분양은 강서지역의 잔치.'
다음달 5일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은 '강서권 물량 풍년'으로 요약된다.
5차 동시분양에 나올 4천여가구의 물량 가운데 77% 수준인 3천여가구가 강서권역에 몰려있다.
일반분양분의 경우에도 전체 공급물량 1천4백80여가구 가운데 66% 가량인 9백78가구가 이 지역에서 공급된다.
이에 비해 강남지역에서 선보일 업체는 서초구 서초동 대성과 방배동 현대건설밖에 없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서권의 신규 아파트를 주목하라"고 주문한다.
5차 동시분양에서도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실시되고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지역 실수요자들의 적극적인 청약이 예상된다.
하지만 강남권에 공급될 인기단지가 적은 탓에 웃돈을 노린 투자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강서권 단지의 특징=5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16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강서구 및 양천구 등에 집중돼 있다.
강서구 화곡동 한화,양천구 목동 금호,구로구 구로동 우리건설 등이 6차로 분양을 미루는 바람에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이번 동시분양을 통해 강서지역에 들어설 아파트단지는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부터 55가구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단지까지 다양하다.
또 일반분양 가구의 60%인 6백여가구가 30평형(전용면적 25.7평)이하다.
이 가운데 절반이 무주택 우선공급 물량이다.
지역 특성상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싼 데다 서울시와 구청의 분양가 인상 억제 방침으로 인해 분양가격은 평당 6백만원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다소 싼 것이다.
◆주요 단지=대단지로 지어질 양천구 목동 롯데와 구로구 고척동 삼환이 단연 관심 대상이다.
목3동 롯데는 1천67가구의 대단지로 1백91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우장산공원 88체육관 등이 가깝다.
고척동 삼환아파트는 오류여중 인근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6백가구 중 2백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국철 개봉역이 걸어서 10분.
한진중공업이 성원·경성연립을 재건축한 3백54가구의 한진그랑빌 아파트도 이번에 분양된다.
일반 분양분은 25∼31평형 1백23가구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과 개화산역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고 마곡지구가 가깝다.
이밖에 월드건설은 강서구 방화동과 염창동에서 각각 2백58가구(일반분양 88가구)와 1백68가구(일반분양 24가구)를 선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