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나도 몰라.' 주식투자자의 마음이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주변주'에 마음이 홀리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종목의 면면을 보면 흉흉한 투자심리를 알 수 있다. 실적주를 제치고 '문제있는' 종목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한 것.미국에선 달러화 약세에다 체니 부통령의 추가테러 경고가 겹치면서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누구나 첫사랑에 빠지면 사랑을 확인할 때까지 그녀의 집앞을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했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 아련했던 추억이 '고통의 시간'이라고 기억하진 않을 게다. 속마음을 확인할 때까진 시간이 걸린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