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합작법인이 내년 1월1일 공식 출범한다. 또 현대자동차는 벤츠에 소형승용차 전륜구동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방안을 다임러크라이슬러측과 협의중이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클릭'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이미 다임러측과 합의를 마치고 '발효일'(effective day)만 남겨놓고 있다"며 "발표 여부는 오는 10월25일까지 결정하기로 했으며 발효일은 내년 1월1일로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용차 합작법인은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로 출자하고 다임러가 5천2백억원을 현금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며 "지난해 출범한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은 신설법인으로 흡수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앞서 작년 7월말 5백억원씩 모두 1천억원을 출자해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대차 전주공장에 새로운 엔진공장을 세워 2004년부터 2.5∼8.5t 트럭과 중·대형 버스에 얹을 4.3ℓ 4.8ℓ 6.4ℓ 7.2ℓ 디젤엔진을 양산키로 했었다. 김 사장은 또 다임러측과의 추가 제휴 사안으로 현대차의 전륜구동 기술 및 노하우와 다임러의 후륜구동 기술을 교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의 경차사업 철수설과 관련,"현재 아토스가 수출을 포함해 10만대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차사업에서 당장 철수하지는 않는다"며 "시장수요가 감소하고 경제적 측면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