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실시된 KT 교환사채(EB) 청약에서 우선권이 주어진 1.79%의 EB를 모두 청약, 총 11.34%(3천3백19만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확고부동한 KT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은 당초 KT가 갖고 있는 SK텔레콤 주식(9.27%)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EB를 모두 청약했다. 정보통신부와 재계는 SK텔레콤이 "KT 경영에는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영권 장악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EB 청약에서는 LG전자와 대림산업이 EB를 모두 청약, LG전자는 2.28%, 대림산업은 1.39%의 지분을 확보했다. KT의 대주주는 SK텔레콤(11.34%), 미국의 투자펀드인 템플턴(4.4%) 국민연금(3.1%) 마이크로소프트(3%) LG전자(2.28%) 순으로 바뀌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