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장중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주일 전 수준인 76선까지 밀려나면서 5일이동평균선(78.36)과 20일선(77.00) 밑으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넥스텔의 주가조작 적발소식 등 악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거래소시장이 프로그램 매물로 급락한 점도 지수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돌발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며 "특히 급속히 매물을 내놓다보니 매수와 매도 사이에 호가공백이 나타나 밀릴 때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급락장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반등장에서 거래규모가 증가세를 나타내 상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큰 폭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증가해 당분간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수급락으로 매물집중 구간에 다시 들어선 것도 반등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 매물은 어차피 청산이 불가피한 물량인 데다 미국증시 역시 주 초반 약세가 예상됐었다"고 말했다. 추가테러 가능성이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지만 주 후반 미국에서 내구재주문건수,GDP수정치 등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재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연구원은 "주가급락이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수급사정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반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실적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