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지분을 인수한 SK텔레콤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11일 연속 SK텔레콤을 사들이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1일 연속 SK텔레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66.36%에서 67.43%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SK텔레콤 주식매수에 대한 배경을 대략 두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KT지분 인수로 그동안 외국인의 투자를 꺼리게 했던 수익모델이 확실해졌다는 것.그동안 무선부문에선 절대강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약점으로 지적돼 오던 유선부문을 보강함으로써 탄탄한 수익모델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KT 민영화 이후 KT가 소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처분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KT는 현재 SK텔레콤 주식 8백26만주(약 2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KT가 민영화될 경우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SK텔레콤 지분을 어떤 식으로든 처분할 것이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SK텔레콤이 KT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물량부담을 덜게 됐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투자를 하는 외국인으로선 매수를 부담스럽게 했던 두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털어낸 SK텔레콤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