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7월부터 '週5일 근무'] 기업들 도입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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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키로 합의함에 따라 일반 기업들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경련 등 경제단체는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수출 등 기업활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노사정위 협상결과를 기다려온 대기업 등 일반 사업장은 이번 금융권 도입을 계기로 단체협약 등을 통해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 등이 토요 휴무에 들어가면 기업들은 자금결제 등 금융업무가 중단돼 정상업무가 불가능해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5일 근무제와 관련된 마땅한 협상 선례가 없었던 일반 기업들은 금융노조를 벤치마킹해 하나의 모델로 삼을 가능성도 높다.
노동연구원의 김승택 연구위원은 "금융권의 주5일 근무는 가장 큰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 지부별로 임금보전 문제나 연월차 휴가 문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확정된다면 향후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꾀하고 있는 일반 기업들이 이를 모델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그러나 금융권이 일반 기업과 공조체제를 갖추지 않고 독자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한데 불만을 표시했다.
전경련의 고위 관계자는 "기업간 거래나 수출 및 결제 등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노사정위원회 합의 등을 통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공조체제를 갖춘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들이 물론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실시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용상 임금상승 효과가 예상되는 데다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