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출산문제로 프랑스 대표팀의 훈련에 동참하지 못했던 세계적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이 22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에 차려진 프랑스 대표팀 준비캠프에 합류했다. 지단은 이날 오전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입국한 뒤 헬기편으로 캠프로 이동했다. 지단은 도착 직후 "여정이 매우 길고 피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팀 물리치료사인 필리페 브왁셀과 함께 파리에서 출발한 지단은 말과는 달리 피곤한 기색이 없어 보였다. 팬들의 사인요청에도 귀찮은 표정을 짓지 않고 일일이 사인해주는 대스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로제 르메르 감독은 "지단은 훈련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라며 "팀원 전원이 지단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다"고 밝혔다. 출산으로 지난 주말 벨기에전에도 결장한 지단은 이부스키 캠프에서 사흘간 동료들과 발을 맞춘 뒤 오는 25일 한국으로 들어와 다음날 한국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단이 빠진 프랑스 대표팀은 19일 벨기에전에서 1-2로 패해 프랑스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이 훈련 중인 이부시키시는 지단의 동상건립 계획을 논의하고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지단의 인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