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1일 최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46)을 이날 밤 11시15분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검거, 조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씨로부터 작년 4월 TPI 주식 2만3천여주를 받아 차명으로 관리해 온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지난달 22일 검찰 소환통보를 받자 잠적, 도피생활을 해왔다. 김씨는 또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대형 병원들의 의약품 납품비리를 수사한다는 사실을 알고 C병원 원장에게 접근,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1억5천만원과 C병원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주식 14만주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가 도피생활 한 달만에 검찰에 체포됨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여온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종빈 검사장)는 이날 대통령 둘째아들 김홍업씨의 고교 동기인 김성환씨(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가 작년 5월 평창종건과 심완구 울산시장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울산지금의 내사를 종결시켜 주는 대가로 평창종건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이 회사 김모 전무로부터 확보,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돈 일부가 홍업씨에게도 건네졌는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