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최근 원료가 상승, 환율하락 등에 따른 2.4분기 실적악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섬통합법인 휴비스는 올 2.4분기 매출실적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00억원 가량 떨어진 2천300여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도 60억원 정도 줄어든 12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2.4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올들어 화섬원료인 테레프탈산(TPA)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TPA 가격은 지난 1월 t당 375달러(아시아지역 항구 도착가격 기준, CFR)에 거래되던 것이 2월 이후 중국의 수요 급증과 세계경기 회복기대 등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내 이달들어 t당 610-620 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또 코오롱[02020]은 장기적인 관점의 경기변동 보다는 원료가와 환율변동이 2.4분기 실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연초에 비해 최고 배 가까이 올랐고 최근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2.4분기 실적은 지난 1.4분기에 비해 좋아질 이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04800]은 2.4분기 매출 1조1천억원, 영업이익 1천100억원, 경상이익 550억원, 순이익 4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추정치는 매출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5.4%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2%와 6.7%, 순이익은 2%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효성 관계자는 "화섬원료를 자가 생산해 원재료 가격상승 부담을 상쇄함으로써매출은 소폭 줄어들더라도 수익성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