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실적 중시...여성들엔 천국 .. 'LG CNS'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G CNS에는 전체 5천3백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 비중이 21.4%(1천1백35명)에 이른다.
과장 이상 관리자급으로 한정해도 전체의 8.5%인 1백24명이 여성이다.
회사측은 "대기업의 관리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평균 4%인데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숙영 상무는 LG그룹에 총 4명인 여성 임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국방시설 관리시스템,국세통합 시스템,행자부 관리시스템,특허넷 등의 고난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솔루션 사업부의 설금희 수석도 돋보이는 여성 인재.
설 수석은 지난 83년 금성사 전산실에 입사했다가 LG CNS로 옮겼으며 최초의 ERP(전사적자원관리)사업으로 평가받는 LG전자 신회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결혼과 함께 퇴사했다가 회사측 요청으로 업무에 복귀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여성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관리직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스타"도 많은 데 대해 회사측은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다 보니 자연히 여성 인재들이 빛을 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CNS에는 인력의 90% 이상이 엔지니어이고 텔레마케터나 고객 상담직 같은 "여성 선호 직종"도 딱히 없다.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없다.
단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선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고 그런 인재를 키우려면 정당한 성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인사 원칙은 확고하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80년대부터 여성에 대해 전혀 차별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지켜온 결과 97년엔 서울시로부터 "여성우대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87년엔 출산 육아 등으로 근무하기 어려워진 여성들을 주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활용한 사원은 모두 30명.
지금도 7명이 재택근무 중이고 이 가운데 5명이 여성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