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240원대에 진입했다. 전날에 비해 10원 가량 급락하며 15개월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개장초 폭락이후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 급락하자 매도세력이 이에 동조, 전날 1,250원에 위치한 지지선이 쉽게 붕괴됐다. 시장 분위기는 달러사자 세력을 배제한 채 팔자 쪽에 온통 기울어 있다. 시장은 일단 한·일 외환당국의 공동 대응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국책은행 등의 지지성 매수세와 한국은행의 직접적인 매수 개입여부를 타진중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의 기조를 거부할 명분이 없음을 인식하고 있어 달러/엔의 낙폭 확대 여부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22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9.30원 내린 1,245.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4.60원 낮은 1,2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43원까지 폭락했다. 지난해 2월 22일 장중 1,240원까지 내려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날에 비해 무려 11.60원까지 폭락 한 것. 이후 환율은 소폭 반등, 달러/엔의 124엔대 반등으로 10시 3분경 1,247원까지 되오른 뒤 1,245∼1,246원에서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급격한 달러 약세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가 일본과 공동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고 시중 달러 흡수 등의 수급 조절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동향에 따르되 개입 가능성에 따른 경계감이 형성돼 있지만 당장 준비없이 한일 양국간의 공동 대응은 어려울 것"이라며 "어제 종가대비 10원 이상 내려서면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의 매수세가 있고 위로 올라가면 파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 등 모멘텀이 주어지면 추가 하락할 수 있고 시중 포지션은 여전히 무거운 감이 있다"며 "개장초부터 당국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으나 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우며 1,245원 지지여부를 놓고 오늘은 1,240∼1,250원 레인지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배경으로 124.14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3.94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엔은 이날 개장초 124.34엔까지 반등한 뒤 되밀려 124엔을 놓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73억원, 4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전날에 이어 주식순매도를 잇고 있으나 시장의 관심권 밖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