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콘텐츠응용연구팀(팀장 강경옥)은 지상파와 위성, 케이블TV 등에서 서비스하는 수백개의 방송채널 중시청자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만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방송단말용 메타데이터(방송 상세정보) 처리 엔진과 메타데이터 편집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미국과 유럽 등 디지털방송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지능형 방송 서비스를 위한 핵심기술로, 디지털TV의 셋톱박스와 개인휴대단말기(PDA), 컴퓨터 등 다양한 정보단말에 답재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TRI가 '동영상전문가그룹(MPEC)-7 기반 메타데이터 방송 기술 개발 과제'의 하나로 개발한 '방송단말용 메타데이터 처리 엔진'은 광고나 드라마 등에 입력된 메타데이터와 인터넷까지 통합 검색, 시청자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과 정보를 선별하기편한 형태로 제공한다. 또 메타데이터 편집기는 방송 서비스 업체가 지능형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메타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시청자들은 검색어를 통해 특정 분야의 프로그램만을 골라 볼 수 있어 굳이 두툼한 디지털TV 가이드북을 보면서 일일이 리모컨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강 팀장은 "이 기술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가방송장비전에전시돼 외국의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의 후속 기술은 현재정부 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Smar) TV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지능형 방송 핵심기술 및 시스템으로 집중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오는 23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방송장비전시전(KOBA 2002)에 선보일 예정이다.(☎ 042-860-5521)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