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제2 테러공격' 가능성을 연일 환기시키는 등 추가테러 경고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21일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과 유엔본부등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조직망이 대량파괴 무기를 손에 넣으면 이를 사용하는데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지금 대테러전쟁의 한 복판에 서있다"며 미국인들의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경찰은 유엔본부 건물과 자유의 여신상이 위치한 엘리스섬 일대에 대한 선박출입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국무부는 지난달 발동된 중동지역 여행객에 대한 테러경고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는 체코방문시 '대역'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체코방문 일정을 근접 취재한 기자들은 이날 50대 여성이 미국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부시 여사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프라하 시내를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부시 여사는 체코TV와의 회견에서 "안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으며 모든 예방수단을 동원했다"고 말해 '대역기용'을 시인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