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가 한국경제신문과 특허청 공동 주최로 22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렸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대학내 벤처발명동아리 활동이 부진하다"며 "정부와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천대 이강환 교수=대학내 벤처 발명동아리는 전체의 20% 정도만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이 1997년말 외환위기 이후에 생겨나 역사가 짧다. 이는 대학차원의 각종 지원을 비롯한 제도적 금전적 지원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발명동아리에서 개발한 아이템의 사업화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발명동아리를 통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동서대 박차철 교수=대학발명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BK21 사업과 유사한 IK21 사업을 도입해야 한다. 특허넷 시범대학 가운데 발명교육 실적에 따라 IK21 대학을 선정,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3년간 사업비를 지원한 후 중간평가를 통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고 사업비의 80% 이상은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발명을 통해 산업재산권을 출원한 학생을 우선 채용할 필요가 있다. ◇정수기능대 이주형 교수=발명없이 특허출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명의 순서와 발명아이디어 착안법 등 기초적인 발명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 현재의 학생발명경진대회와는 별도로 대학발명경진대회도 열어야 한다. 대학생 발명이 산업화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고 발명자인 대학생의 사회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수들이 산업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세미나 심포지엄도 열어야 한다. ◇대진대 권혁홍 교수=방학을 이용한 산업재산권 무료교육,사이버 교육시스템 구축,대학내 발명교육을 위한 표준교재 개발 보급 등이 필요하다. 발명동아리 창립에서 사후지원까지를 담당할 원스톱서비스 체제를 만들고 전국대학생 발명캠프를 열어야 한다. 발명동아리연합회 등이 결성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변리사 무료상담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특허기술 평가 및 시제품 제작지원 등 사업화 연계지원사업을 펼쳐야 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