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대회를 기념,투신권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파이팅! 코리아' 월드컵펀드의 수탁고가 5천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 상품을 먼저 내놓은 현대 한국 주은투신 등 3개사의 수탁고가 4천억원에 육박하는 등 투신사별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등 9개 투신사가 설정한 월드컵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21일 현재 5천2백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신 1천5백62억원,현대투신 1천3백43억원,주은투신 1천18억원으로 이들 세 투신사의 설정액만 3천9백23억원에 달했다. 삼성 대한 조흥 LG투신은 1백억∼5백억원대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고 대신 제일투신 등은 수탁고가 1백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대 한국 주은투신의 선전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지난 4월10일께부터 월드컵 펀드를 설정,한발 앞서 마케팅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수료의 일부를 경품 제공이나 공익기금 조성 등에 할애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상품판매를 꺼리다가 뒤늦게 뛰어든 투신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신권의 첫 공동상품인 월드컵펀드의 수익률은 투신사별 설정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다만 삼성투신의 '파이팅코리아주식2'와 LG투신의 'LG파이팅코리아혼합1'은 지수 상승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상품은 대부분 월드컵대회가 끝나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