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7대 회복, "기간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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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올랐다.
지난 1/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5.7%로 발표되면서 모멘텀을 제공했다.
미국 시장 하락으로 75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의 적극적 매수로 77선 회복에 성공했다.
인터넷과 솔루션 등 조정을 거치며 저가인식이 강화된 종목이 지난주말에 이어 강세를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상황이지만 미국 테러불안이 여전해 시장은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코스닥지수는 77.42로 전날보다 0.77포인트, 1.00% 오르며 마감했다.
업종별로 인터넷, 소프트웨어, 금융 등이 2~3% 이상 올라 돋보였다. 오른종목수가 363개로 하락 344개를 조금 넘었다.
개인이 26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했다.
거래가 줄어 3억5,300만주와 1조 5,800억원을 기록했다.
개장초 약세를 보이던 지수관련주가 거래소 강세와 더불어 대부분 상승전환했다.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이 3~4% 올랐다. 반면 휴맥스, 엔씨소프트, 유일전자, 한빛소프트 등이 약세로 마쳤다.
시큐어소프트,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전자보안주와 이네트 등 인터넷솔루션주가 가격제한폭만큼 오르는 등 2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상승이 전날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지수변동을 이용한 단기매매를 권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거래소 강세와 전날 급락 반발로 올랐지만 미국 불안이 여전해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120일선이 위치한 78대를 상단으로 등락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테러 등 경제 외적인 부분은 통제가 안돼 상승세 지속 기대가 낮지만 추가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심리안정이 필요하고 좀더 기간조정을 거친뒤 상승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기관과 외인의 순 매매 포지션이 크지 않아 기간조정이 지속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방향성없이 변동폭이 커질수 있어 수급부담 해소를 지켜보면서 짧은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