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2일 인도와 파키스탄이 행동을 취하기 전에 "진정하고 숙고할 것"을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의회발언을 통해 "정말 심각하고 중대한 상황이며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치하고 있는 이 상황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과 양국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나라들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전체를 분쟁으로 몰아넣을 행동을 취하기 전에 진정하고 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그는 말했다.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지방이나 그 지역 어느 곳에서도 어떠한 형태의 테러에대한 지원도 중단하고 동시에 인도는 카슈미르 분쟁을 포함한 양국간의 모든 문제를해결하기 위한 대화체제를 제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블레어 총리는말했다. 블레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정부가 파키스탄으로부터 150여명의 외교관에 대해 철수명령을 내리고 영국 교민들에 대해서 출국을 촉구한 이후 나온 것이다.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파키스탄 주재 외교관 철수가 카슈미르 위기와는 관련이없으며 단지 안보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영국대사관의 직원 및 가족들은 현재 210명에서 80여명으로 감축될 예정이며 카라치의 부대사관 인원은 36명에서 10명으로, 영국인 직원 10여명이 배치돼있는 라호르의 사무소는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키스탄내 3개의 비자사무소들은 문을 닫았으며 영사관도 대민업무를 중단했다. 한편 스트로 장관은 내주중 인도와 파키스탄 방문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리 준비된 평화안은 없지만 양국이 평화적인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희망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