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매도압력 둔화, 1,249원선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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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이 1,249원선으로 올라섰다.
전날 구두개입 등으로 급락 흐름이 다소간 진정됐으며 시장은 일단 눈치보기가 극심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일본정부의 개입이후 124엔대로 재반락, 달러화 약세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일본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국내에서도 하락 속도에 대한 당국의 우려가 거듭돼 시장의 경계감은 높은 가운데 환투기조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과장된 수사가 거래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의 움직임에 따른 장세가 예상되며 일방적인 매도압력은 누그러든 것으로 진단되나 반등시 매도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쉬어가는 장세가 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7분 현재 전날보다 2.10원 오른 1,249.3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2.80원 높은 1,2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46원까지 떨어졌으나 달러/엔의 상승을 타고 9시 57분경 1,249.70원까지 상승한 뒤 매물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48∼1,250원 범위에서 한산한 거래 양상을 보이며 1,249.50/1,250.50원에 마감했다.
전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최근 원화 절상속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환율은 국가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된다"고 언급, 추세를 바꾸려는 시도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침부터 전 부총리 발언 등으로 개입 경계감이 있지만 고점매도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전반적으로 당국개입은 속도조절용일뿐 대세를 거스르긴 어렵다는 점에선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 포지션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쪽으로는 1,250원 이상에서는 매물 부담이 있을 것 같고 아래로는 경계감으로 적극적인 달러매도에 나서지 못해 오늘 거래는 1,245∼1,250원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4.26엔으로 전날 뉴욕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시장 예의주시 발언과 함께 "어제 개입은 환율 하락속도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추가 급락시 개입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일본 4월 무역수지가 수입 증가로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전날 도쿄장에서 123.53엔까지 급락했던 달러/엔은 일본 정부가 엔 매도에 나선 이후 125.09엔까지 급반등했으나 뉴욕장에서 이를 잇지 못하고 124.21엔으로 반락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