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특산품] 괴산 '고추'..특유의 맛.향 '최고의 태양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북 괴산군(군수 김문배)은 1차 산업의 비중이 74.5%에 달하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내 기업이 70여개에 불과하다.
재정자립도 역시 17.8%에 불과하다.
이농 현상으로 인구가 매년 1천명씩 줄면서 노인의 비율이 20%를 넘는다.
괴산군은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고추의 명품화에 나섰다.
일교차가 큰데다 일조량이 많은 이곳에서 키운 고추는 특유의 맛과 향을 갖고 있다.
94년부터 충북 농산물 품평회 고추부문에서 8년째 대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농림부가 주관한 전국농산물 품평회에서도 대상을 탔다.
괴산군은 지난 5년간 68억원을 투입, 쇳가루를 제거하고 살균 소독기능까지 갖춘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세우며 전국 최초로 고추전문 공판장을 건립하는 등 재배에서 유통에 이르는 가공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월에는 고추유통지원센터와 상설 직판장을 개설, 공무원 12명을 배치했다.
같은해 8월에는 제1회 괴산청결고추축제를 개최, 소비자들에게 괴산 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씨가 이곳에서 태어난 지리적 연고를 활용, 임꺽정 캐릭터도 개발했다.
이 캐릭터가 새겨진 포장재를 농민들에게 공급한 뒤 5%의 로열티를 받아 괴산 고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고추 선별작업과 반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올해 괴산읍 동부리 우시장 1천8백평 부지에 건평 4백평 규모의 고추복합유통지원센터를 착공, 내년 고추축제 이전에 준공할 계획이다.
행자부 지원금 3억원을 포함, 20억원을 들여 이곳에 고추박물관과 고추상설직판장 농업인정보교육장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건립되는 고추박물관은 △고추역사 코너 △고추재배과정 코너 △고추가공 코너 △지역특산품 코너 등으로 구성된다.
괴산군은 전국 최고 품질의 태양초(햇볕에 말린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참숯황토방'이란 브랜드도 띄우고 있다.
김문배 군수는 "4천8백가구의 농가에서 고추 재배로 매년 4백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괴산 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1근당 1백원씩만 더 받아도 농민에게 10억원이 더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