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 전문업체인 샘표식품이 오는 27일 서울 충무로 본사 사옥안에 '푸드아카데미(요리교실)'를 열어 모든 임직원이 요리를 배우도록 한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이 시설을 외부에 개방,요리교육센터로 육성한다. 샘표식품 임직원은 1주일에 한 번씩 2개월간 20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요리교육을 받는다. 강사는 요리연구가 이홍란씨. 프로그램은 샘표 제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국수 통조림(과일·골뱅이) 등을 활용해 한식 위주로 짜여진다. 푸드아카데미는 "식품회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식품과 요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박진선 사장의 지론에 따라 만들어졌다. 샘표식품은 지난 99년부터 사장을 포함,모든 임직원이 회사 부담으로 외부 요리학원에서 3개월 과정의 요리 교습을 받아왔다. 그 결과 2백70명의 임직원 가운데 20여명이 조리사 또는 영양사 자격증을 갖게 됐다. 작년 말 신입사원 채용 때는 요리 실습을 면접 항목의 하나로 넣었다. 4인 1조로 팀을 구성한 뒤 여러가지 재료를 주고 자유롭게 요리를 만들게 한 다음 요리 결과를 설명하게 해 창의력 팀워크 리더십 발표력 등을 평가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