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아파트분양으로 폭리를 취한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서 분양가가 6개월 만에 평당 1백만원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지공급가격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업체들이 분양가를 대폭 올려 과다한 이익을 챙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3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죽전지구에서 지난 4월 이후 분양된 아파트의 평당분양가는 최고 7백39만원으로 2001년 9월 공급된 아파트(평당 6백54만∼6백85만원)보다 85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들어 공급된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39∼51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7백36만∼7백39만원,지난 4월 분양된 대우아파트는 평당 6백70만∼7백20만원으로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7백만원대를 넘어섰다. 3월에 나온 현대·포스코 아파트 가격도 평당 6백99만원으로 7백만원선에 거의 육박했었다. 이는 2001년 9월 공급된 반도보라빌(38∼73평형) 한라·신영의 프로방스Ⅱ(45평형) 극동건설의 미라주(42∼49평형) 건영 캐스빌(33∼59평형)의 공급가격(평당 6백40만∼6백85만원)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분양가를 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주변 아파트값으로 통상 시세의 95∼1백5%선에서 결정한다"며 "최근 이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은 원가상승보다는 지난해 연말부터 급등한 주변 아파트 시세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