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월드컵' 개막] "KAIST 로봇축구팀 슛~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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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골인.한국 KAIST의 축구로봇인 고스트가 미국 로봇을 1 대 0으로 격파.'
23일 오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2002 한·일 FIFA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개막된 로봇축구 월드컵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한·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세계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지는 또 하나의 로봇축구 월드컵인 '2002 FIRA컵'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
로봇월드컵(FIRA컵)은 과학분야 기술력을 겨루기 위해 지난 96년 한국 주도로 탄생한 세계 로봇축구연맹(FIRA·회장 김종환 KAIST교수)이 만든 대회로 올해가 7번째 대회다.
3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의 대학 젊은이들이 로봇을 통해 또 하나의 실력을 겨루기 위한 것으로 2002 월드컵 조직위원회로부터 과학기술 분야의 공식 문화행사로 선정됐다.
이번 2002 FIRA컵 대회에는 2백여팀이 참가,FIFA 월드컵 개최도시를 돌며 전국 예선전을 벌인다.
23일 개막된 예선전은 24일까지 이틀간 부산(교육정보원체육관) 대구(컨벤션센터) 대전(중앙과학관) 광주(조선대대강당)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 5개 도시에서 열린다.
예선전에는 모두 16개팀이 선발되며 예선전에서 승리한 16강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COEX에서 열리는 본선경기에 진출한다.
2002 FIRA컵 대회는 출전 로봇의 크기와 기능,형태에 따라 마이로솟(MiroSot),나로솟(NaroSot),시무로솟(SimuroSot),로보솟(RoboSot),휴로솟(HuroSot)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목은 마이로솟과 시무로솟이다.
마이로솟은 7.5㎝ 이하 크기의 로봇이 참가대상이다.
한 팀당 로봇 3개가 출전해 3 대 3으로 경기를 벌이는 스몰리그전과 5개가 참가하는 미들리그전으로 나뉜다.
전후반 각각 5분씩 겨뤄 오렌지색 골프공을 골문에 넣는 팀이 이긴다.
시무로솟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경기규칙은 마이로솟과 같다.
나로솟은 로봇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4㎝,5.5㎝ 이하,로보솟은 20㎝,40㎝ 이하,휴로솟은 50㎝에서 최고 1백50㎝(세로기준)이다.
26일부터 치러지는 FIRA컵 본선 대회는 인터넷(www.msn.co.kr)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대회기간에는 또 로봇분야 세계 석학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대회(2002 FIRA 로봇 월드콩그레스)가 26일부터 29일까지 COEX에서 열린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로봇 관련 최신 연구동향,개발성과 등이 발표된다.
이밖에 국내 로봇과학 및 IT(정보기술)를 국내외에 소개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지능로봇전시회'도 COEX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로보티즈,다진시스템,로보텍 등 30여개의 로봇관련 업체가 참여,산업용 로봇 및 완구형 로봇 등과 대학에서 연구 중인 첨단 로봇이 선보인다.
세계로봇축구연맹은 이번 대회와 관련된 소식을 FIRA 홈페이지(www.fira.net 또는 www.krsa.org)를 통해 서비스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